<방구석 미술관> 겉핥기 리뷰

Checker Tall Key 2020. 4. 2. 09:59

 

 

언제부턴가 그림에 관심이 생겼다.

(기 보다는 유명한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흥미가 생겼다.)

맘에 드는 그림을 몇 점 구해서 집 안에 걸어두었다. 오며 가며 그림을 보면 기분이 좋다.

추상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나만의 해석을 해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내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그림에는 분명 힘이 있다고 한다.

그 힘이 어떻게 나에게 작용하는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 힘은 어떤 형태로든 내게 오는것을 느낄 수 있다.

말로는 설명 할 수 없는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 나의 내공이 많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11명의 화가들이 소개된다.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화가도 있었고 전혀 정보가 없던 화가도 있었다.

쉬운 문장으로 알기 쉽게 화가의 배경 지식을 설명해 주며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작가나 그림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식으로 무겁게 접근하지 않아서 좋았다.

 

책에서 나온 화가들이 살아온 삶을 들여다보면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비롯된 자기만의 개성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했다.

그 당시의 화풍이나 유행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고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자기 확신과 강한 신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좌절에 굴복하지 않으며 꿋꿋이 소신을 지켜낸 예술가가 있다.

그들은 시대를 관통하여 사람들의 생각을 움직이고 마음을 적시는 작품을 남긴다.

또한 새로운 시대를 앞서서 이끄는 예술가로서 역사에 남는다.

 

 

또한 위대한 예술가들은 작품의 근본이 되는 것을 자신의 삶 속에서 끌어올린 경우가 많다.

자신의 내면 아주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가 자신만이 가진 그 무엇인가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이렇게 표현했다.

 

" 자신의 삶을 추구하라.

자신의 삶을 따라가라.

그리고 자신의 삶 주변을 빙빙 돌아라.

자신의 뼈에 대해 알아라.

그것을 갉아 먹어라.

그것을 묻어라. 그것을 파라.

계속 그것을 갉아 먹어라."

 

가장 독창적인 것은 가장 자기 다운 것에서 비록 되는 것이다.

 

 

어떤 작품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가의 삶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 작품을 더 깊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모든 다른 장르의 예술작품의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을까.

작품은 그것을 만들어낸 인간 내면의 무엇인가가

다양한 모습으로 발현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대를 뛰어넘어 후대에 오래 남을 작품들에는

작가의 겉과 속을 이루는 세상이 들어있다.

독창적이며 훌륭한 작품은 그 자신의 내면,

온전히 자신 안에서 끌어올린 무언가를 잘 다듬고 어루만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예술은 시대를 초월한다.

과거 100년 200년 전의 작품들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의 사람들에게도 많은 위로와 영감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언젠가 올 2100년 혹은 2200년.

이 시대의 사람들을 위로해줄 그 마스터피스들이

지금 이 시간 어디선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지 않을까.  

그들과 그들의 작품을 사랑할 누군가를 위해 사뿐히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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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 <작은 아씨들> 발췌

Checker Tall Key 2020. 3. 31. 20:50

 

어려서 부터 이름만 많이 들어본 고전이다.

최근에는 새롭게 다시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들었다. 아카데미에서도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와이프가 읽으며 아주 좋은 소설이라고 극찬을 했다. 양이 상당히 방대하다. 종이책 기준으로 거의 1000 페이지가 가까이 된다.그래서 다 읽지는 못하고 그 분이 밑줄 쳐둔 부분만 쭈욱 읽어봤다.

이 책을 알기 전에 가지고 있던 생각은 여자 아이들의 성장 소설 혹은 가족애를 그린 소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상상 이상의 내용이 들어있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며 필요한 덕목들이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 아주 잘 녹아져 있었다.

비록 겉핥기 수준으로 책을 봤지만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이 들어있었다.

여유로운 시간이 온다면 언제가 한번쯤 꼭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이다. 아니면 잠시 시간을 내서 영화라도 한 번 보고싶다.

좋은책을 소개시켜준 그 분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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