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변론' 리뷰

이 책은 시중에 몇 가지 판본이 있다.

어떤 책의 제목은 '변명'이라고 했고 어떤 책은 '변론'이라고 한다.

같은 책인 것 같은데 두 단어가 주는 어감은 많이 다르다.

이 책의 내용처럼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것이라면 '변론'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이름은 들어서 아는 소크라테스.

고대 그리스의 대표 철학자이다.

누구나 한번쯤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

(혹자는 이 말을 한 사람이 소크라테스가 아니라고도 한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6명의 현자 중 하나의 저작이라고 추측한다.

6인 안에 소크라테스도 포함된다.)

 

이 책을 접하기 전  소크라테스, 그리스 철학 등을 떠올리면

고리타분하거나 재미없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필사를 하며 느낀 것은

처음 생각처럼 딱딱하고 재미없진 않다는 것이다

낯선 이름이나 용어가 종종 등장해서 이질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잘 읽히는 편이었다.

읽기 어렵거나 어려운 내용도 아니다.

그리고 몰랐던 것이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이 책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었다.

페이지 수는 60페이지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직접 책을 쓴 적이 없다는 것이다.

플라톤 등 그의 제자들이 사후에 그의 말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이 '변론'도 그가 죽은 후 플라톤이 재판장에서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쓰였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동안 소크라테스처럼 자신이 믿는 것을 죽음 앞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리도 초연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소크라테스의 상황이라면....

여러 번 생각해 봤지만 그렇게 죽음이 앞에 놓여 있다면 어느 정도 타협을 했을 것이다.

타협을 하면 목숨은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소크라테스의 동료나 제자들도 그에게 타협을 권했다. 

자신의 신념에 반하여 타협을 하더라도 우선 살아남아서 다음을 도모하는 방법도 있었으리라.

물론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소크라테스가 타협을 해서

독배를 마시지 않고 법정에서 살아 걸어 나왔다면 지금의 소크라테스가 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소크라테스이기에 그런 결정을 했을 것이다.

이미 자신의 운명이 그렇게 될지 예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소크라테스는 '무지의 지'를 말한다.

자신이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한 사람이 소크라테스라고 알려지지 않았을까.

모든 배움의 출발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배움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든다.

그는 이것을 살아있는 동안 직접 행동으로 알리고 증명하는 삶을 살았다.

결국 이 신념이 그에게 죽음을 가져다주었지만 말이다.

달리 말하면 죽음도 그의 신념을 꺾을 수 없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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