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OOT - 김미경의 리부트 #2




#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평소에 부족하다고 느꼈거나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쭉 적어보면 된다. 정해진 답도 없고 점수를 매기는 시험도 아니다. 적었다고 해서 반드시 해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일단은 생각나는 대로, 가능한 한 많은 항목을 적어보는 게 중요하다.

# “미래학자라고 해서 뭔가 대단한 기술을 쓰는 게 아니에요. 처음에는 아주 대략적으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적어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다 적어보는 게 미래 예측의 시작이에요. 거기에 연구 자료 등을 더해서 정교하게 다듬으면 우리가 아는 미래 예측 리포트가 되는 거죠.”

# 이제 문제는 변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일이다. 뭐가 변하지? 생각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다. 내 일과 관련해 코로나 이후 변하는 것들을 알아내려면 새로운 정보에 가까이 가야 한다. 내가 해보니 최신 뉴스를 챙겨 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 이렇게 가져갈 것과 채워야 할 것,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적다 보면 자동으로 일어나는 반응이 있다. 작대기 긋기다. 짝을 지어 서로 연결을 시켜보면 목록들이 저절로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저 디지털 기술을 배워서 이런 마케팅을 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고객을 모을 수 있겠네.’ ‘앞으로 저 분야가 새로 뜬다는데 지금부터 이걸 준비하면 확실히 경쟁력이 생기겠는걸?’ 이런 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 혹시 내가 놓친 핵심 역량은 없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최신 뉴스를 매일 검색하면서 변화의 흐름을 잡아가다 보면 가져갈 것과 채워야 할 것,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이 네 가지 목록도 어느새 풍성해질 것이다.

# 처음엔 두서없이 적다가 시나리오 기법을 발견한 뒤로는 가져갈 것과 채워야 할 것,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나를 둘러싼 변화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많을수록 달라진다’는 말처럼 작은 단서들이 새로운 조합을 만들면서 하나둘씩 나를 위한 솔루션이 됐다

#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아이디어는 불현듯 섬광처럼 번쩍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렇지 않다. 모든 아이디어는 낯선 것을 봤거나,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됐거나,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났거나, 내가 지금껏 관심 없던 것들과 연결되면서 만들어진다. 낯선 것과의 충돌은 기존의 생각에 균열을 만들고, 그 틈새에서 새로운 생각이 탄생한다.

# 새로운 것을 상상할 때는 뇌가 마음껏 흥분하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필요하다. 허무맹랑해도 괜찮다. 다음 단계에서 무참히 무너질지라도 끝까지 상상해보는 거다. 상상 속에서조차 망치는 게 두렵다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그게 말이 돼?” 이런 반응이 나와야 정말 좋은 시놉시스다. “그거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아.” 만약 친구가 이렇게 말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처럼 모든 것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에는 미래의 내 모습도 약간은 허무맹랑해야 정상이다.

# 앞으로는 어떤 비즈니스를 하건 디지털 필터를 통과하지 못하면 매력적인 상품이 되기 어렵다. 디지털 필터를 통과하려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기술을 직접 배울 필요는 없지만 어떤 기술이 있는지를 알면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가능해진다. 전통적인 산업 직군일수록 디지털 공부는 필수 과목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 하지 말고 일단 써보는 게 중요하다. 머리로 상상하고 공식에 넣는 연습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처음엔 상상도 못 했던, 진짜 나를 살리는 시나리오를 손에 쥐게 될 것이다.

첫째, 투두리스트가 지금의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해낼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여야 한다. 눈 감고도 즉시 실행이 가능할 만큼 구체적일수록 좋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둘째, 혼자보다는 팀을 만들어서 실행하는 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셋째, 실패를 통해 계속 수정해야 한다.

# 기업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시나리오 리포트를 수도 없이 보다 보니, 결국 그들의 시나리오가 미래를 바꿀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매번 시나리오를 수정해가면서 미래를 연구하고 예측하고 전략을 내놓고 실행해나가니 언젠가는 현재와 미래가 만나는 멋진 순간이 오지 않을까. 우리가 이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멋들어진 시나리오 자체가 아니라 시나리오 쓰기와 실행을 수도 없이 반복해나가는 실행력이다

# 상상만으로 이루어지는 미래는 단 하나도 없다. 나를 살리는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방법은 계속 실패해보고 수정하는 것뿐이다. 해보지 않은 일은 실패가 곧 검증이다. 이 일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일단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행동의 결과가 실패건 성공이건 그다음 시나리오를 수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단서가 된다.

# “꿈을 이루는 기술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묵묵히 첫발을 딛고 ‘추격’하는 거예요. 물론 가끔 불안하고 초조하기도 할 겁니다. 쉰다섯이 넘어 영어를 시작한 내 마음이 그랬어요. ‘지금 당장 추격’이 가장 빠른 도전이랍니다.”

리부트의 힘은 속도를 올린 ‘추격’에서 나온다.

# 절대로 늦었다는 패배감 때문에 출발선에서 망설여서는 절대로 안 된다. 내 앞에 이미 수백만 개의 점이 찍혀 있을 때 추격자로 시작하는 것이 정상이다. 수백만 개의 점 중에서 첫 번째나 열 번째 안에 들 욕심은 아예 버려야 한다.

# ‘늦었지만 그러나 나는 출발한다.’

‘확신은 없지만 그러나 나는 발을 내딛는다.’

‘포화 상태지만 그러나 나는 진입한다.’

‘그러나’라는 자신만의 주문을 만들어 두려움과 단절해야 한다. 리부트하려면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추격자가 되어야 한다.

# 추격자가 되는 3가지 비법
첫 번째, 추격의 그날 바로 ‘속력’을 내야한다.
두 번째,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어야 한다.
(확신은 결심을 잘해서 오는 결과가 아니다. 결국 내 몸이 해내야만 오는 마음의 확증이다.)
세 번째, 진짜 추격자느느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다.

# 나는 전에 없던 속도와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이 엄청난 물살에서 그나마 나와 직원들을 지켜주었던 것은 필요할 때마다 집요할 정도로 빠르게 배우고 적용했던 ‘즉시 교육’이었다.

#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하나다. ‘새로운 첨단 기술을 배우고 융합하지 않으면 당장 일터에서 쓸모없어지고 무용 계급으로 전락한다. 이제 우리에게 교육은 생존이자 일상이다.’

# 4차 산업혁명 이후의 세상에서는 생산자의 레벨에서 디지털을 이해해야 내가 원하는 비즈니스로 제대로 상상하고 설계할 수 있다.

# 촉觸이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내가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 가장 좋은 선택을 빠르게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촉이 좋은 사람은 나를 위해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를 아는 사람이다

#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변화의 정보를 얻는 습관을 적어도 세 가지 이상 가지라는 것이다. 이 습관들은 결국 켜켜이 쌓여서 나의 촉으로 응집될 것이다. 정보를 얻고 해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 까닭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기회를 잡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내 삶의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서다.

# 나를 지키는 것은 내가 가진 촉뿐이다. 나다움을 지키며 나다운 속도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고 새로운 공식에 맞게 나다운 꿈을 꾸게 하는 것은 내 확신뿐이다. 남들의 성공은 내 촉을 기르기 위한 내 시간을 포기하게 만들고, 내 확신을 자꾸만 뒤흔든다. 나를 버리고 남을 따라가야 할 것 같고, 그래서 기웃거리며 남의 말을 자꾸 듣게 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 방식을 가져와서 얼른 차용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촉이다.

# 촉은 ‘정신 언어’가 아니라 ‘육체 언어’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 ‘나는 많이 깨달은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백날 얘기해봤자 소용없다. 몸으로 부딪치고 깨져서 고생한 만큼 촉이 좋아진다.

# 공부란 젊고 시간이 많을 때 하는 것이 아니다. 힘들고 절박할 때 한 공부가 내 인생의 추진체가 된다. 일주일은 힘들겠지만 1년쯤 지나고 나면 그곳에는 ‘촉’이 남다른 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모든 불행은 그 안에 메시지가 있다.’

언제나 내가 믿고 의지하는 말이다.나는 힘든일이 있을때ㅏ다 그안에 담긴 ‘나를가르치기 위한 메시지’를 읽으려 애썼다. “이 불행이 왜 나에게 왔을까?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대답하자.”

# 이런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그동안 나를 먹여 살릴 만큼, 혹은 가족을 먹여 살릴 만큼 벌었다면 이미 당신의 ‘살아낸 실력’은 검증된 것이다. 세상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했다고 그 실력이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다. 그걸 갖고 이동할 뿐이다.

#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실력’이다.
실력은 오랜 시간 동안 갈고 닦아야만 얻을 수 있는, 내가 먹고살 수 있는 코어 콘텐츠다.
먹고 사는 기초 실력이 없으면 기술은 아무 소용이 없다.

# 지금처럼 모든 것이 급격하게 달라지는 혼돈의 시대에는 상수인 나를 가장 중심에 두고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나’라는 상수를 지켜내기 위해 나와 관련된 주변의 모든 변수를 내가 주도적으로 수정하고 바꿔야 한다. 최선을 찾기 힘들다면 차선책이라도 찾아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나를 다잡아야 한다. 그래야 달라진 세상에서도 의미 있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어쩌면 지금이 나를 다시 돌아보고 예전보다 더 나다운 꿈을 찾는 최적의 타이밍인지도 모른다.

# 분명한 것은 계획한 대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해서 불행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 불행은 막힌 길, 틀어진 목표, 무너진 꿈 앞에서 다른 길을 찾지 못하고 주저앉는 것이다.

# 코로나라는 재난 앞에서도 ‘네가 더 힘들지 않느냐’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리적 생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관계의 생존’, ‘신뢰의 생존’이다.

당신이 사랑했던 그 시간은 사라졌지만 당신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변했을 뿐 우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지켜야 할 일터도, 그리고 괜찮은 사람으로 살고 싶은 착한 소망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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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OOT - 김미경의 리부트 #1



# 크게 심호흡하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를 묻고 또 물어야 할 시간이다. 매일 조금씩 변화의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 먹고, 살고, 배우고, 나누는 일상을 누리기 위해 다른 삶의 방식을 훈련해야 한다. 삶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뜨거운 애착으로 각자의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 “혼돈이란 단순히 의미 없는 요동이 아니라 언제라도 질서를 창출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질서를 ‘내포한’ 상태다.”

# 혼돈의 에너지가 크다는 것은 그안에 질서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혼돈의 에너지가 크다는 건 질서가 잡혔을 때 질서의 크기도 크리라는 걸 의미한다.

# 세 개의 점들과 내가 연결되는 순간, 이것이 바로 나만의 질서가 된다.

내가 질서 안에 들어갔다는 말은 곧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기회는 질서 안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 인공지능의 개발로 언어 장벽이 거의 사라지면 내 콘텐츠도 얼마든지 해외 시장으로 나갈 수 있어.

# 경제 전문가들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를 기회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예상한다. 혼돈이 정점을 찍고 나면 이제 서서히 감춰져 있던 질서가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이것이 뉴 노멀이구나’라고 인식하는 순간, 이미 시장은 새 판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미리 알아채고 준비하고 투자한 사람들만이 눈 깜짝할 사이에 시장을 차지할 것이다. 늦으면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다. 골든타임이 끝나는 휘슬이 울리기 전에 나도 당신도 그 혼돈의 한복판에 들어가야 한다. 최소한 나와 일자리와 비즈니스가 지속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질서라도 만들어야 한다.

# ‘나는 정말로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나의 삶으로 받아들였나? 이 위기를 내 힘으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진심을 다해 결심했나?’

# 코로나 이후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정확히’ 아는 것.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채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고급 정보다. 심각한 위기라고 판단했다는 것은 이미 세상의 변화에 관해 엄청나게 공부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중요한 것은 ‘못 한다’를 ‘안 한다’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다. 피해를 입은 대상에서 피해를 해결하는 주체로 생각만 바꿔도 우리는 스스로 대안을 찾기 시작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인생의 주도권을 뺏겨서는 안 된다. 코로나 따위에 지지 말자. 그리고 자존감 있게 선언하자.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다. 그리고 이 위기는 반드시 내 힘으로 해결한다!’

# 첫 번째는 바로 온택트on-tact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이 막힌 언택트 시대는 온택트, 즉 온라인 대면으로 뚫어야 한다. 사람들과 달라진 세상을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소통하는 법을 알아내고 이를 내 일에 곧바로 대입해야 한다.

# 두 번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세 번째, 온택트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져올 일의 미래는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다.

# 네 번째, 이 모든 공식을 관통하는 가장 필수 중의 필수 공식이 바로 세이프티safety다.

# ‘온택트 정신’은 내가 먼저 세상과 연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다가가는 것이다. 어떤 업종, 어떤 직업이든 온택트는 이미 와 있는 미래다. 누구나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준비하고 한발 먼저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10퍼센트만 감을 잡아도 시작해야 한다. 트렌드에 앞서가는 사람은 미래를 정확히 분석해서 시작한 게 아니다. 10퍼센트의 감에 무작정 시작한 사람들이다.

# 작은 시작, 빠른 시작, 대담한 시작만이 당신을 온택트형 인간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당장 연결해야 온택트할 수 있다. 리부트의 첫 번째 공식 ‘온택트’를 실현하는 가장 빠른 길은 오직 당신의 연결 의지에 달려 있다.

# 초연결을 만드는 것은 초지능이다.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은 인간의 지능을 월등히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일컫는다. 생물만이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학습 능력, 추론 능력, 자기계발을 컴퓨터 프로그램이 해내는 기술이 바로 초지능이다.

# ‘이 냉장고에는 빅데이터랑 인공지능이랑 사물인터넷 기술이 쓰였네? 한 1년만 지나면 초개인화까지 접목되겠는걸? 1년 후엔 엄청나게 진화한 제품이 나오겠군! 마켓컬리나 SSG랑 연결해놓으면 알아서 식단을 추천하고 식자재도 알아서 배송되어 우리 집 앞에 도착해 있겠어. 앞으로 요리하는 로봇만 있으면 난 부엌에서 해방되는 거야. 너무 기대된다, 이런 신세계가 곧 온다니!’

이런 식으로 내가 이해한 만큼 상상해보는 것이다. 조금 어설프더라도 이런 생각 습관은 요즘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 유튜브 영상의 소재를 찾을 때나 섬네일을 만들고 해시태그를 붙일 때도 나는 유튜브 알고리즘에게 물어본다. ‘30~50대 여자들이 가장 관심 갖는 키워드는 뭐야?’ 유튜브 검색어 통계를 기준으로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는 단어를 포함시키려고 애쓴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검색어 유입으로 내 영상을 볼 테니까.

# 빅데이터가 모이는 곳에 알고리즘이 있고, 알고리즘은 절대다수가 믿는 권력이 된다.

# 이처럼 디지털 기술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다면,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 사업과 나, 나의 뇌 구조를 디지털과 합체하는 것이다. 요즘 기업의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개인인 나에게도 적용해보는 거다.

# 글 쓰는 나를 세상과 디지털로 연결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카카오 브런치’ 같은 플랫폼에 나의 최신 글을 올려볼까?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만들어 구독 서비스나 애드센스 수익 모델을 만들어볼까? 인스타그램에 매일 한 줄 명언만 올리는 계정을 만들어볼까? 그러려면 나는 어떤 디지털 기술을 익혀야 할까? 사람들이 요즘 어떤 이야기를 읽고 싶은지 ‘파이썬Python(컴퓨터 코딩 프로그램)’을 배워서 직접 데이터를 크롤링(추출)해볼까? 이렇게 내 비즈니스를 디지털과 한 몸으로 만드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보는 것이다

# 아무리 내가 가진 능력을 디지털과 연결하려 해도 디지털 세계에 입문하지 않고서는 그 무한한 가능성에 합류할 수 없다.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려 욕심내지 말고 디지털 세계에 ‘점’ 하나를 찍는 것을 시작으로 삼으면 된다. 그런 후 SNS로 시작해 홈페이지, 앱 등을 단계적으로 마스터해나가는 것이다.

# 내부와 외부의 모든 요인들이 아무리 변해도 언제든지 내가 원한다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인디펜던트 워커다. 그것도 내가 가장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 ‘어떻게 살고 싶은지’와 ‘무엇을 하고 있는지’의 일치가 자존감의 기본이다. 어쩌면 이게 맞는 삶인지도 모른다. 기성세대가 못 했던 ‘가치 실현’에 제대로 도전하는 이들이 바로 내가 말하는 인디펜던트 워커다.

# 코어 콘텐츠는 어려운 게 아니다. 무엇이든 내가 관심이 있거나 해도 해도 지겹지 않고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그게 바로 코어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

# 남들이 당신보다 얼마나 잘하는 줄 알고 남들과 비교부터 하고 시작하나? 남과 비교하면 시작도 절대 못 한다. 남들보다 잘해서 코어 콘텐츠가 아니라 나만의 콘텐츠이기 때문에 코어 콘텐츠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처음엔 다 어설프다. 그러나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누구나 5년 이상 집중해서 노력한다면 남과 비교 자체가 불필요한 자신만의 코어 콘텐츠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 내가 하면 남과 다르다 라는 걸 믿어야 한다. 코어란 내가 택하고 내가 정성을 다해 키워온 나만의 핵심 역량을 말한다.

# 중요한 것은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려면 오랜 시간 즐겁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중의 시간에 효율이 오르려면 일과 삶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와 무엇을 할 것인지가 일치되어야 인디펜던트 워커로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일하는 데 내 시간을 투자하기가 아깝고 지루해서 빨리 그만두고 싶다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

# 장소 불문, 나라 불문하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함은 기본이고, 자신을 어디에서든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그곳에서 매우 유능하게 활동해야 한다.

# 코어 콘텐츠가 유지되고 더 탄탄해지려면 그 코어의 주변 공부를 해야 하고, 그래야만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특히 요즘처럼 유속이 빠른 시대에는 6개월 정도 정신 못 차리고 딴짓을 하면 금세 뒤처진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말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상 노동강도가 훨씬 높다. 다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때문에 고통으로 느끼지 않을 뿐이다.

# 힘든 것과 바쁜 것은 구분해서 말해야 한다. 그래도 바쁜 게 한가한 것보다는 낫고, 힘든 게 슬픈 것보다 훨씬 낫다는 걸 오랫동안 인디펜던트 워커로 살아오며 체험했다.

# 혹시 인디펜던트 워커를 ‘혼자서 일하는 존재’로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독립적으로 일하되 사람과 사회와 촘촘히 연결되고 그 연결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

# ‘일은 무너져도 나는 무너지지 않는다.’

담대하게 나답게 인디펜던트 워커로 리부트하자.

# 얼마 전에 만난 주식 전문가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주식이 껑충 뛰어오를 것이라고 한다.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된 1980년대 이후로 지난 30년간 전 세계 경제는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었고, 그 결과는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 침체였다. 중국이라는 신흥 시장이 없었다면 더 큰 폭의 장기 침체가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서히 죽어가던 세상에 코로나가 미래를 앞당기고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해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었다.

#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꿈이 있는가 없는가에서 갈린다.

# 나에게 꿈이란 손에 잡히지 않는 파랑새 같은 것이 아니라, 나라는 인간이 먹고사는 방식이다. 그래서 나는 늘 꿈과 상호작용한다고 생각해왔다.

# 변화는 내 것을 빼앗아가기만 하는 게 아니다. 나와 꿈의 연결고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세상의 변화가 내 꿈에 주는 영향은 세 가지다.
1.지금의 변화는 내 꿈의 실행 방식을 바꿀것이다.
2.내 꿈의 실행 방식을 바꿀 것이다.
3.나 자신과 내 인생을 바꾼다.

# 꿈의 실행 방식은 더 자유롭고 다양해질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개인의 꿈이 존중받는 세상이 올 것이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고 아등바등 애쓰는 사람들보다 새롭게 꿈꾸는 사람들이 주목받을 것이다. 아무리 작은 꿈이라도, 남들과 다른 별난 꿈이라 할지라도 훨씬 더 당당하게 그 꿈을 이뤄나갈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 내 직업의 골격만 남기고 나머지를 싹 다 바꿔서 완전히 새로워진 내가 되어야 비로소 코로나 이후 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 컨택트·아날로그 세상에서 우리가 써온 능력 중 많은 부분이 쓸모없는 자산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기존의 능력에 한두 가지를 더하는 ‘플러스’ 기법이 아니라 이미 쓸모없어진 내 능력을 버리고 빈자리를 만들어 채우는 ‘마이너스’ 기법이 필요하다. 쓸모를 다한 내 능력을 버려야만 새로운 능력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새로운 시대에 리부트하기 위해서는 내 안에 오래된 묵은 관행들을 털어내야 한다. 역할을 다한 과거의 내 능력에게 이별을 고하는 것이다.

# 인생의 재시동에는 조건이 있다. ‘나’라는 등장인물은 같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내가 가진 것 중 최소한의 기본값, 강사라는 내 직업만 남기고 나머지 내가 고집해온 강의 스타일이나 노하우, 플랫폼 등은 모두 바꿔야만 했다.

# 가져갈 것과 채워야 할 것,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볼 것이다.

# 내가 원하는 미래를 10줄 남짓한 시놉시스로 써보면 구체적인 솔루션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남이 써준 시나리오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인 내가 매 순간 달라지는 세상에 따라 진화하면서 매일 새로 써 내려가는 나만의 솔루션이다. 나를 위한 한 편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유능한 나’로 리부트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 지금처럼 모든 것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집중해 분석할 것은 두 가지다. 코로나 이후를 기준으로 ‘가져갈 것’과 ‘채워야 할 것’을 재빨리 구분하는 것이다.

# 나의 핵심 역량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결국 달라진 세상에서도 이 역량으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남들도 이 정도는 하지 않나?’ 의심할 수 있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다.

# 때로는 주변 사람들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 수 있다. 스스로에게만 묻지 말고 나를 잘 아는 사람에게도 물어봐야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걱정하지 말고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많이 적어봤으면 좋겠다. 사소한 것도 괜찮다. ‘나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야’, ‘나는 만나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해’, ‘나는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감당하는 배짱이 있어.’ 이런 식으로 내가 가진 강점을 적어보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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