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사피엔스'를 읽고...

 

 

 


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2015년에 이코노미스트에 등장한 이 단어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요즘 시대의 인간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어쩜 이리도 두 단어를 조합해서 귀에 쏙 들어오게 만들었을까.


지금은 포노사피엔스를 위한, 포노 사피엔스에 의한,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모르면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2007년  스티브 잡스에 의해 아이폰이 출시었고 그 후 스마트폰 진화를 거듭하며 십여 년 사이 인류의 생활에 가히 '혁명'이라 부를만한 변화를 불러온 도구가 되어버렸다. 전에는 없던 이 물건으로 하여금 문명의 교체가 급격히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미 그 문명의 교체는 시작되었고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 중에 있다.


저자는 책에서 확실히 주장하고 있다. 

인류의 표준 문명은 변화하고 있다고. 이 표준 문명이 바뀔 때마다 그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게 인류 역사의 교훈이다. 멀지 않은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다.

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과 그 반대의 길을 선택한 조선의 향후 200년 역사에서 우리는 많은것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작가는 이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엄청난 변화의 파도를 우리에게 이롭게 이용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누누이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미 우리의 생활 깊숙히 들어와서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이 되어버린 지금, 스마트폰이 주는 악영향에 집중하지 말고 그 이면에 있는 긍정적 측면을 보자고 주장한다.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우리는 스마트폰이 주는 악영향에 대해 뉴스나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곤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과 청소년에게 가해지는 많은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세계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크게 변하고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미 많은 세계적 기업들은 포노사피엔스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포노 사피엔스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기업이 앞으로의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인 것이다. 


문명의 기준이 바뀌는 지금 가장 먼저 선행 되어야 할 것은 우리 내부의 기준도 그에 맞게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다면 세상의 변화를 이미 실감할 수 있다. 이 작은 기계 하나로 앉은자리에서 수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에는 상상도 못 하던 일들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 물건을 잘 사용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이 도구를 매개로 하여 신인류로 불리는 포노 사피엔스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미래형 인재들을 길러낼 수 있는 제도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1.2.3차 산업 혁명에서 많은 역사적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전 산업들이 증발하는 새로운 혁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이 문명을 앞장서서 배우고,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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