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요.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 봅니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이 행복에 대해 생각을 하고
행복을 실감하며 살고 있는 시기다.
예전에는 행복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을 해 본적이 별로 없었던것 같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일만을 하고 거기에 만족하며 살았기에
특별히 행복하다고 생각해보지 못했고 불행하다고 느껴본적도 별로 없었던것 같다.

그러던 내가 호주에 와서 정착을 하며 나의 삶은
자연스럽게 단순한 삶으로 조금씩 변화되어갔다.
한국에서 지낼 때와 비교해서 가까이에 지인이 별로 없다.
개인적인 약속은 일 년에 한 두 번 명절처럼 나에게 다가온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살지 않게 되었다.
자연히 나의 본질에 집중하는 삶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내 삶에서 사소한 것들로부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다.

나에게 기어오는 딸을 들어올려 품에 안을때
살며시 코로 느껴지는 아가냄새를 맡을 때 행복하다.
일을 마치고 집 앞 잔디밭에 차를 세우면 아들이 맨발로 뛰어나와
“아빠~”하고 부르며 안길때 행복하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고, 라이딩을 할 때 행복하다.
일끝나고 집에 오는 고속도로에서 오묘한 색의 노을을 볼 때 행복하다.
햇살이 좋은 날 평화로운 호주의 풍경들을 눈에 담을때도 행복하다.
고요한 새벽 책상에 앉아 책장을 넘길 때 행복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카메라의 뷰파인더에서 들여다보고 있을때 행복하다.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며 어느 순간에 셔터를 누를 순간을 기다리는 시간이 행복하다.
조용한 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사진을 찍을때의 그 순간을 떠올릴때 행복하다.


나는 내가 살고 싶어하던 이 호주라는 나라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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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행복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했던 짧은 이야기를 옮겨봅니다.


행복은
이 세상이 처음 이루어졌을 때
인간에게는 행복이 미리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천사들은
인간들이 얼마나 꼴불견이었겠는가?
보다 못한 천사들이 회의를 열어 결의하였다.
인간에게서 행복을 회수해 버리기로
인간들은 마침내 행복을 빼앗겼다.

그런데 그것을 어디에 감춰두느냐
하는 것이 천사들의 고민이었다.
한천사가 제안하였다.
"저기 저 바다 속 깊은 곳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머리는 비상하오.
바다 속쯤이야 머지 않아 뒤져서 찾을 거요."

한 천사가 제안하였다.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이번 역시도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탐험정신은 따를 동물이 없어요.
그러니 제 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 두어도 찾을 거요."

궁리하고 궁리한 끝에 천사장은 마침내 결론을 내었다.
"인간들의
각자 마음속 깊은 속에 숨겨 두기로 합시다
인간들의 머리가 비상하고 탐험정신이 강해도
자기들의 마음속에 행복이 숨겨져 있는 것을
깨닫기는 좀체 어려울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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