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나 스스로에게 투자해본 경험이 있나요?

#DAY 4. 나 스스로에게 투자해본 경험이 있나요?
나 스스로에게 했던 가장 큰 투자는?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투자를 호주 이민에 내 삶을 투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라 함은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다.
리스크가 클수록 얻는 것이 클것이며 리스크가 적을수록 얻는것도 적다.
나 역시 맨땅에 헤딩하듯 이민을 생각했을때 리스크를 감수 했어야 했다.
호주에서 영주권을 얻을 수 있을지 전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이민에 실패한다고 해도 분명 거기서 얻어 올 수 있는것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동반자와 함께 몇 달을 의논한 후 투자를 결정했다.
나는 군대를 마친 후 20대를 여러 나라들을 돌며 모험과 방랑으로 보낸 경험이 있다.
이것이 이민이라는 종목에 대한 투자에 앞서 여러번의 작은 모의 투자였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이민이라는 리스크가 큰 투자를 한지 만 8년차가 되었다.
직접적인 득실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아직까지의 투자 성적은 아주 좋다고 자평한다.
감사하게도 5년만에 영주권을 얻었으며 사랑스러운 두 아이까지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이민와서 힘들었던 지난 시간까지 포함하여 호주 생활에 너무나도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투자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
계속해서 이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내가 원하는 그림 속으로 가기위해 애쓰고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그 노력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투자가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나와 이 투자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설정

트랙백

댓글

#DAY 3.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요.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 봅니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이 행복에 대해 생각을 하고
행복을 실감하며 살고 있는 시기다.
예전에는 행복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을 해 본적이 별로 없었던것 같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일만을 하고 거기에 만족하며 살았기에
특별히 행복하다고 생각해보지 못했고 불행하다고 느껴본적도 별로 없었던것 같다.

그러던 내가 호주에 와서 정착을 하며 나의 삶은
자연스럽게 단순한 삶으로 조금씩 변화되어갔다.
한국에서 지낼 때와 비교해서 가까이에 지인이 별로 없다.
개인적인 약속은 일 년에 한 두 번 명절처럼 나에게 다가온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살지 않게 되었다.
자연히 나의 본질에 집중하는 삶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내 삶에서 사소한 것들로부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다.

나에게 기어오는 딸을 들어올려 품에 안을때
살며시 코로 느껴지는 아가냄새를 맡을 때 행복하다.
일을 마치고 집 앞 잔디밭에 차를 세우면 아들이 맨발로 뛰어나와
“아빠~”하고 부르며 안길때 행복하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고, 라이딩을 할 때 행복하다.
일끝나고 집에 오는 고속도로에서 오묘한 색의 노을을 볼 때 행복하다.
햇살이 좋은 날 평화로운 호주의 풍경들을 눈에 담을때도 행복하다.
고요한 새벽 책상에 앉아 책장을 넘길 때 행복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카메라의 뷰파인더에서 들여다보고 있을때 행복하다.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며 어느 순간에 셔터를 누를 순간을 기다리는 시간이 행복하다.
조용한 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사진을 찍을때의 그 순간을 떠올릴때 행복하다.


나는 내가 살고 싶어하던 이 호주라는 나라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때 행복하다.


.
.
.
.

나에게 행복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했던 짧은 이야기를 옮겨봅니다.


행복은
이 세상이 처음 이루어졌을 때
인간에게는 행복이 미리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천사들은
인간들이 얼마나 꼴불견이었겠는가?
보다 못한 천사들이 회의를 열어 결의하였다.
인간에게서 행복을 회수해 버리기로
인간들은 마침내 행복을 빼앗겼다.

그런데 그것을 어디에 감춰두느냐
하는 것이 천사들의 고민이었다.
한천사가 제안하였다.
"저기 저 바다 속 깊은 곳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머리는 비상하오.
바다 속쯤이야 머지 않아 뒤져서 찾을 거요."

한 천사가 제안하였다.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이번 역시도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탐험정신은 따를 동물이 없어요.
그러니 제 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 두어도 찾을 거요."

궁리하고 궁리한 끝에 천사장은 마침내 결론을 내었다.
"인간들의
각자 마음속 깊은 속에 숨겨 두기로 합시다
인간들의 머리가 비상하고 탐험정신이 강해도
자기들의 마음속에 행복이 숨겨져 있는 것을
깨닫기는 좀체 어려울 것이오."


설정

트랙백

댓글

너를 키우는 일이 나를 키우는 일이니

육아 2020. 3. 12. 06:22

 

너를 키우는 일이 나를 키우는 일이니
부모로서 아낌없이 베푸는 사랑이 억울할 것도 
서운할 것도 없다. 그건 너도 부모의 사랑에 미치지 못할까 눈치 보거나 미안해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힘들고 아플 때는 부축해서 함께 걷고 , 기쁘고 즐거울 때는 서로 응원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면 그걸로 된 것이다.
우리, 함께 성장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기뻐하자.

엄마 마음, 태교
p.202



레오가 태어나기 전에 읽던 책의 한 부분이다.
리아가 태어나기 전에도 읽었다.
그런데 첫 번째 읽었을 때와 두 번째 읽었을 때의 느낌은 많이 달랐다.
그 몇 년 사이에 나는 여러 면에서 달라져 있었다.  레오를 키우며 배우고 느낀 점도 많고 나 또한 여러 경험을 하고 생각하며 변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니 같은 글을 읽었더라도 다른 느낌을 얻게 되는 것이 당연한 듯하다.

아이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운다. 아직 어린 두 아이는 순수하고 고결하다.
잊히고 사라져 버린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내가 잊고 있었던 나의 어렸을 적의 그 모습을 내 눈앞에서 보여주고 있다. 
나 또한 나의 어린 시절 분명히 가지고 있었을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나와 닮은 얼굴을 하고 말이다.
그 모습만으로 나를 생각하게 하고 배우게 만든다.
아내와 내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함께 가르치고 배워가는 것이다.


니체는 인간 정신 발달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했다. 그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어린아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단계다.


어린아이는 순진무구하며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의 힘에 의해 돌아가는 바퀴,
최초의 운동, 거룩한 긍정이다.

그렇다 나의 형제들이여
창조의 놀이를 위해서는
신성한 긍정이 필요하다.
정신은 자기 자신의 의지를 요구하며,
세계를 상실한 자는 자기 세상을 되찾는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아직 어린 내 두 아이를 키우며 니체의 말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아이들은 '지금, 여기, 자기 자신'에 충실하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의 핵심이며 번뇌에 빠지지 않게 하는 중요한 말이다.
니체가 말하는 순진무구함, 망각,  놀이, 긍정...
이것을 행하는 그 모습을 나는 매일 함께하고 있다.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고, 나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들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나를 내 곁에 두고 있다. 

이렇게 우리 네 식구 함께 성장할 수 있음에 기뻐하자.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지금의 생활에 감사하자.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