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요?


[초능력 | -녁 | 명사
오늘날의 과학으로는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능력.
텔레파시, 투시, 예지, 중력을 거스르는 능력등등]

영화에서 봤음직한 다양한 능력들을 생각해 봤다.
그런데 그리 끌리지 않는다.
물론 그런 초능력이 선물처럼 주어진다면
넙죽 받아다가 내 몸에 장착 하겠지만…
하지만 그런 초능력이라 할 수 있는 남들의 눈에 띄는 능력이 생긴다면

영화에서 처럼 그 능력을 빼앗거나 이용하고 싶은
악당들의 손에 잡혀갈 수도 있다.
또한 연구소 같은 곳에 감금되어 자유를 박탈 당할 수 있을것이다.
이런 식의 이야기 전개는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다.
아…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그래서 생각 끝에 내가 정말 원하는 능력을 떠올렸다.
그건 바로….
잠을 자지 않아도 멀쩡한 능력이다.


이 말인 즉슨 깨어있는 상태에서
내가 원하는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말이다.
나에게 가용할 시간이 더 많이 주어지면 좋겠다는 말이다.
시간을 되돌리거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좋지만
타인의 시간도 신경을 써야 하니 너무 복잡하고 골치 아플것 같다.
아니면 많은 돈을 갖게 된다면 돈으로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취미나 즐거움을 위해 쓰는 시간이라던지
내가 직접 해야 의미가 있는 것들도 많다.
그래서 간단하게 그냥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능력이면 좋겠다.
평소에 잠을 6시간 혹은 7시간을 자고 있으니
매일 이 시간이 나에게 추가로 생기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 홀로 깨어있는 느낌이 좋다.
올빼미형 인간이었던 적도 있었지만
몇 년 전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려 노력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잠을 일찍 자야만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난 후의 시간은 항상 부족하게 느껴진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 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도 있지만 밤에서 느껴지는 감성과는 다르다.
만물이 깨어나기 전 고요한 새벽 시간도 좋지만
깊은 밤 적막한 시간은 무언가에 깊이 빠져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나를 조용히 돌아보고 싶고
뭔가를 쓰고 싶고, 사부작 거리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보내고 싶다.
조용히 차를 몰고 나가 한적한 도로를 달려보고도 싶다.

이런 상상을 하며 오늘도 침대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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